[장능포 PEOPLE] ⑨ 특별한 장능포를 더 특별하게, 아이디앤서 유기창 대표

어촌앵커조직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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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능포PEOPLE

포포포 브랜딩의 큰 힘

아이디앤서 유기창 대표

안녕하세요. 아이디앤서라는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유기창이라고 합니다. '장승포'와 '능포'라는 물리적으로 분리되어있는 공간의 전반적인(심리적, 시각적)일원화와 '어촌활력증진지원 시범사업 장승포권역'의 브랜드인 '포포포'의 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포포포 브랜드의 원천

2022년 참여했던 워크캠프 때 강한 인상을 많이 받았어요. 생각지도 못한 많은 젊은 인원들이 모여서, 장승포와 능포 여기저기를 왔다갔다 하면서 지역을 경험하고, 자기 의견을 정리하고 그것에 대해 브리핑하는 모습을 봤었죠. (지역이) 되게 젊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고, 내부에서 이렇게 모여서 이야기하고 논의되는 과정들을 보고 있으니 뭔가 피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2가지 공간, 2가지 고민

처음 ‘어촌활력증진지원 시범사업’이라는 사업명을 들었을 때 관공서 이미지가 좀 강하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결과치가 다 정해져 있는 느낌도 받았구요. 그래서 시범사업에 대한 브랜드 개발을 진행할 때 그 결과치를 놓고 브랜드 개발을 할 것이냐, 아니면 이곳에 와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에 맞는 필요한 브랜딩을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좀 가지고 있었죠.


제가 했던 일은 장승포와 능포라는 2개의 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브랜드 디자인을 개발하는 건데, 그 내용 안에 장승포·능포라는 공간이 외부인들에게 ‘이 공간은 어떠한 공간이에요’라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이 안에서 움직이는 내부 구성원들이 어떠한 메시지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는 내용들이 다 도출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도출된 메시지를 귀결하고 거기에 대한 브랜드 디자인을 잡는 거죠

특별한 장능포

포포포 형상을 시각적으로 저희가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에 맞게끔 더 세련되게 표현하거나 아니면 더욱 어촌스럽게 표현하는 식으로 접근했어요. 브랜드 디자인이 개발이 되고 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래픽적으로 확장해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하거든요. 브랜드 개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여행객들이나 방문객들이 거제도에 도착했을 때, 브랜드가 적용된 포스터 디자인을 보고 장승포와 능포라는 공간이 있구나, 라고 인식하고 그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 저희 브랜드 개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 재생 사업 사례들은 슬럼화되어 있고 낙후되어 있는 지역이나 장소를 디자인으로 개선해서 만들어낸 변화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사례들에 비해서 장능포는 발전되어있는 장소였어요. 포포포 브랜드 디자인도 물결과 그물 파도의 형상을 바탕으로 만들었잖아요. 그런 독특한 조형으로 한글을 조합한 디자인이 저는 잘 만들어진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그 디자인에서 저희는 장능포의 유니크함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장능포에서 기억에 남는 일?

이곳에 왔을 때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어떻게 지역이 변화될 것인가하고 생각했어요. 앞서 말한 워크캠프에서 사람들이 조를 이루어 지역을 탐험하고 그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을 보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죠. 발표자 한 분께서 ‘변화의 시작을 우리가 이제 만들어 가는 거다’ 라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참가자들이 얼만큼의 진정성을 가지고 이곳에 방문했는지 되게 궁금했는데 그런 활동들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도 하고 느꼈다보니 그게 가장 기억에 많는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바뀔 수 있겠다. 이 지역은 바뀔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바라는 장능포의 변화

이태리 시칠리아의 어떤 섬의 사례가 있는데, 그곳은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공간이었어요. 근데 그 비어 있는 공간을 미술관을 만들어 예술 문화 전시를 하면서 티핑포인트가 된 거예요. 진짜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살지 않는 그곳에 박물관, 전시 미술관을 통해 연 5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거잖아요. 그걸 생각하면 여기는 조건이 너무 좋은 거예요. 장능포도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바램은 딱 한 가지죠. 많은 사람들이 공간이 예쁘다, 여행을 와서 재밌는 곳, 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가지 요소를 발생시킴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장능포 문화를 즐기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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