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능포 PEOPLE] ⑩ 거제의 문화·환경·역사를 아낍니다. 권현정, 꽃섬거제 대표

어촌앵커조직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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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능포PEOPLE

거제의 문화·환경·역사를 아끼는

권현정, 꽃섬거제 대표




거제의 “문화·환경·역사”를 담은 굿즈와 음식을 제작하는 꽃섬거제 대표 권현정입니다. 현재는 친환경 사업 강사 활동 및 체험 콘텐츠 개발, 수제 비누를 제작·판매하고 있습니다. 



장승포의 다양한 문화를 위해 포포포

저는 100주년을 맞이한 장승포 초등학교 졸업자입니다. 학교를 다니던 학생일 때보다 지금은 장승포의 인구가 10분의 1로 감소했다더군요. 오롯이 젊은 인구가 다 사라졌어요. 어떻게 하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이곳이 다양한 문화를 갖고 있는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더라고요. 그와중에 수변문화주간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참여했습니다. 특정한 주제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다양한 참가자들이 모인 좋은 기회였죠.



의미있는 장사를 하고 싶습니다

교육자로 생활할 때 학생들의 생활 환경에도 영향을 주고 받았는데, 이때 지역을 위해 활동하고자 다짐했어요. 이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영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한 게 바다도시락이었고, 꽃섬거제로 이어져 ‘의미있는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창작자 그룹 지핸즈

다양한 시도 끝에 2024년, 포포포의 수변문화주간에 참여하게 되었고 함께 했던 작가들과 후속 모임에서 교류하면서 시너지(아이디어+실행력+노하우)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개개인의 역할, 능력을 조합해서 새로운 미래를 이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핸즈라는 창작자 그룹을 만들게 됐는데요. 거제(Geoje)만의 반짝이는(Glossy) 굿즈(Goods)를 수공예(Hands)로 만드는 단체로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거제 섬꽃 축제에 작가들과 지핸즈로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을 계기로 새로운 체험아이템 개발하고 있습니다. 거제만의 지역자원 및 문화, 환경을 활용한 독자적인 체험 프로그램 개발해서 내년에 잘 만든 프로그램을 실행하고자 해요. 상반기/하반기 동아리 발표회 같은 것도 해보려고 하고요. 아, 섬꽃축제에서 무려 11만원이나 매출을 냈답니다(웃음).



그 다음, 굴진주

요즘은 가치 소비의 시대라고 하잖아요. 패셔너블한 옷도 좋지만 파타고니아 같은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제품의 친환경적 가치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가치 창출을 위한 브랜딩과정에서, 친환경적 이미지가 띄는 상업적 목적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조차 세계의 변화를 이끄는 공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있어 보이는 소비가 실제로 환경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니까요. 수제 비누를 제작하는 굴진주라는 사업도 환경친화적 소재를 사용해서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고, 제품의 기능을 높이고 영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장사를 하더라도 자존심을 지켜가며 장사하고 싶었거든요. 장사에 담보되는 욕심이라는 속성이 세계를 바꾸는 활동, 즉 공익성과 연결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니까 마음이 좋아지더라고요.



포포포와 함께했던 2024년은 <매우편안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결과를 만들 때까지 자유로운 토론과 논의의 기회를 주셨지요. 게다가 무한한 커피와 무한한 간식 거리까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수변문화주간 이후로 계속해서 모임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도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링커들의 후속모임의 장을 마련해준 포포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편하게’ ‘창조적으로’ ‘기회’를 주셨네요. 다섯 글자로 줄여 말하자면 2024년 포포포는 <매우편안해>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거제가 나라를 3번 구했다고 하잖아요. 조선시대 때는 옥포해전에서 승리했고, 한국전쟁때는 피란민과 전쟁 포로를 수용했고, 마지막으로 세계 경제에 발돋움하는 시기엔 조선 사업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살렸다고요. 그런 거제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사는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이야깃거리가 많은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다시 한번 거제가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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