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박재국 매니저
안녕하세요, 어촌활력증진지원 시범사업 장승포 권역을 맡은 공유를위한창조 경영지원팀 담당 매니저 박재국입니다.
공유를위한창조와의 시작
어… 채용공고를 보고 면접 보고 다른 곳들 처럼 똑같은 루트로 들어왔어요. 제 직무는 어느 회사든 필요한 직무다 보니까 거제 내에서 갈 수 있는 곳들을 찾고 있는데 다른 회사들과 좀 달라서 눈에 띄었어요. 직원이나 사원을 구하는 게 아니라 함께할 동료, 팀원을 구한다고 해서 인상 깊었어요. 이런 방향의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거제에 거의 없기도 하고요.
거제 토박이가 바라보는 거제
거제는 '로컬(local)'이라는 단어가 안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래도 거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보다 이주해서 정착한 사람들이 많은 도시잖아요. 일자리가 사람들을 불러들인 도시인 거죠. 그분들(이주민)에게 고향은 거제가 아니잖아요. 이주해 오신 분들보다 거제에서 나고 자란 분들이 상대적으로 지역에 애착을 더 갖고 계시긴 한 것 같아요.
장승포랑 능포는...입지적으로나, 번화한 정도를 보았을 때 '시골'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적으로 번화한 옥포나 고현에 있는 사람들은 굳이 여기(장승포,능포)에 올 필요가 없는 거죠. 예전에는 장승포가 시(市)였고, 모든 니즈를 이곳에서 해결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고현, 옥포 등 다른 번화한 동네가 그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장승포와 능포에 지역 사람들을 모으려면 고현에 없고, 못하는 것들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주체를 계속 찾는 게 저희 숙제인거고요.
그 속의 장승포와 능포
능포는 빈 건물이 많아요. 비어있지 않더라도 상가나 대로에 들어가고 싶은 건물이 없어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능포항 쪽에 대우조선 기숙사가 있었는데 운영 중지하면서 상권이 다 죽은 것 같아요. 주민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외부인들이 들어오고 활성화되는 것은 반기시긴 해도 일부는 방어적인 분들도 있어요. 사실 모두가 혜택을 보는 건 아니잖아요. 직접적으로 나한테 혜택이
오는 게 없으니까 "나한테 혜택도 없는데 우리 집 앞에서 시끄러운 걸 왜 참아야 해?"하고 생각하시기도 하는 것 같아요.
장승포는 비슷하게 보이지만 많이이 달라요. 원래 붐비던 지역이라 그런지 외부인들과의 교류가 비교적 익숙한 지역이에요. 주민자치회 분들이나 다른 주민분들도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시는 면도 있고요. 그래서 저희 사업도 잘 살펴보면 장승포로 유입된 인구를 능포까지 연결하는 게 첫 목표기도 했어요.
‘어촌활력증진지원 시범사업’
기존에 해오던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도시재생사업과는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도시재생 사업이 주민분들의 역량을 강화해서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돕는 것이었다면, 이 사업은 지역 기반 조직이거나, 외부 조직 중에 이 지역에 기반을 만들 수 있는 조직이 앵커(Anchor)가 되어서 협력 주체인 링커(Linker)를 발굴하는 사업이에요.
아, 조금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사업 단위가 크다 보니까 주민분들도 모든 예산을 저희가 운용한다고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어요. 규모만 보시는 거죠. 그런데 사실상 저희는 20퍼센트 정도만 권한이 있거든요. 사업에서 앵커가 진행하는 부분은 생각보다 크지 않더라고요.
지난 2023, 보람과 의미
막 와닿았다기보다는 DIT 때 자주 오시던 분들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보인 게 인상깊었어요. 작년에는 단발성인 행사가 많았잖아요. DIT는 새로운 사람들이 유입되었고 계속 남는 결과물이 나왔으니까요. 목적성도 명확하고 남은 성과도 명확했어요. 그래서 대외적으로 저희를 이야기하거나, 보고할 일이 생겼을 때 소개하기 좋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프로그램을 통해 유의미한 결과물을 도출하거나 아니면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2의 창작물을 만들어낸다거나 하는 부분이 있어야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실무적인 문제들이 있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기대되는 2024,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실현할 수 있는 일들이 다 진행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부정적인 결과가 뻔히 보이는 도전보다는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도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누가 봐도 와, 이걸 해냈어? 할만한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떤 관광지를 가면 와 이거 잘 만들었다 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요.
이 사업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인정하는 게 진짜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무래도 창의적인 직무는 아니잖아요. 항상 데이터를 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직무니까 성과 중심으로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함께 일을 해나간다는 것의 어려움
저한텐 당연한 일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어려운 부분이에요. 설명을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어려움이 없을 것 같은데, 나는 설명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제 기준이었던 거죠. 설명이라는 건, 듣는 사람이 잘 이해했을 때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일반적인 경우와는 조금 다르게 입사하자마자 배우고 판단하고 해결하는 것까지 같이 배웠으니까 설명하는 능력치를 쌓을 시간과 경험이 부족했다고 생각해요. 물론 장점도 있습니다. 사업 전반을 보고 관리하는 일을 하기까지 원래는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그 시간을 벌었다는 느낌도 있어요.
덕분에 책임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제는 회사와 물아일체가 된 것 같아요. 회사가 손해를 입는 게 제가 손해를 입는 것과 같이 느껴져서 조금이라도 손해를 볼 것 같으면 적극적으로 얘기해요. 처음 입사했을 때는 신입인데 이런 얘기를 해도 되나 싶었지만 다들 오히려 말해야 한다고 해주시고 아시다시피 저희 회사 내부 분위기가 다들 편하게 얘기하는 분위기잖아요. 그래서 더 잘 얘기할 수 있었어요.
공유를위한창조의 매니저, 박재국의 목표
저는 다양한 경험도 좋아하지만, 안정적인 환경을 추구해서 한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오래 있고 싶어요. 그래서 제 첫 번째 목표는 어떻게 보면 회사의 목표와도 맞닿아있는데, 회사 자체 BM을 개발하는 거예요. 영업이익이 발생할 수 있게 발전하고 싶은 거죠. 좀 더 안정적인 형태로 운영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그걸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전문성에 대한 부분이에요. 국가보조금 사업을 운영하다 보면 사용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조금 복잡한 부분도 있고, 실무를 해보지 않으면 익히기 힘든 부분들도 있다 보니 제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일찍 일을 시작하다 보니 얻을 수 있는 장점이죠.
공유를위한창조가 전국적으로 어느 정도 유명세도 있고, 지금은 대내외적으로 네트워크도 만들고, 신뢰를 쌓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요.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자체 수익모델을 개발해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장능포 PEOPLE, TMI
재국님의 인터뷰 사진을 고르는 과정에서, 작년과 올해의 변화된 모습으로 인해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되었다.
ㅡ박재국 매니저
안녕하세요, 어촌활력증진지원 시범사업 장승포 권역을 맡은 공유를위한창조 경영지원팀 담당 매니저 박재국입니다.
공유를위한창조와의 시작
어… 채용공고를 보고 면접 보고 다른 곳들 처럼 똑같은 루트로 들어왔어요. 제 직무는 어느 회사든 필요한 직무다 보니까 거제 내에서 갈 수 있는 곳들을 찾고 있는데 다른 회사들과 좀 달라서 눈에 띄었어요. 직원이나 사원을 구하는 게 아니라 함께할 동료, 팀원을 구한다고 해서 인상 깊었어요. 이런 방향의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거제에 거의 없기도 하고요.
거제 토박이가 바라보는 거제
거제는 '로컬(local)'이라는 단어가 안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래도 거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보다 이주해서 정착한 사람들이 많은 도시잖아요. 일자리가 사람들을 불러들인 도시인 거죠. 그분들(이주민)에게 고향은 거제가 아니잖아요. 이주해 오신 분들보다 거제에서 나고 자란 분들이 상대적으로 지역에 애착을 더 갖고 계시긴 한 것 같아요.
장승포랑 능포는...입지적으로나, 번화한 정도를 보았을 때 '시골'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적으로 번화한 옥포나 고현에 있는 사람들은 굳이 여기(장승포,능포)에 올 필요가 없는 거죠. 예전에는 장승포가 시(市)였고, 모든 니즈를 이곳에서 해결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고현, 옥포 등 다른 번화한 동네가 그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장승포와 능포에 지역 사람들을 모으려면 고현에 없고, 못하는 것들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주체를 계속 찾는 게 저희 숙제인거고요.
그 속의 장승포와 능포
능포는 빈 건물이 많아요. 비어있지 않더라도 상가나 대로에 들어가고 싶은 건물이 없어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능포항 쪽에 대우조선 기숙사가 있었는데 운영 중지하면서 상권이 다 죽은 것 같아요. 주민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외부인들이 들어오고 활성화되는 것은 반기시긴 해도 일부는 방어적인 분들도 있어요. 사실 모두가 혜택을 보는 건 아니잖아요. 직접적으로 나한테 혜택이
오는 게 없으니까 "나한테 혜택도 없는데 우리 집 앞에서 시끄러운 걸 왜 참아야 해?"하고 생각하시기도 하는 것 같아요.
장승포는 비슷하게 보이지만 많이이 달라요. 원래 붐비던 지역이라 그런지 외부인들과의 교류가 비교적 익숙한 지역이에요. 주민자치회 분들이나 다른 주민분들도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시는 면도 있고요. 그래서 저희 사업도 잘 살펴보면 장승포로 유입된 인구를 능포까지 연결하는 게 첫 목표기도 했어요.
‘어촌활력증진지원 시범사업’
기존에 해오던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도시재생사업과는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도시재생 사업이 주민분들의 역량을 강화해서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돕는 것이었다면, 이 사업은 지역 기반 조직이거나, 외부 조직 중에 이 지역에 기반을 만들 수 있는 조직이 앵커(Anchor)가 되어서 협력 주체인 링커(Linker)를 발굴하는 사업이에요.
아, 조금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사업 단위가 크다 보니까 주민분들도 모든 예산을 저희가 운용한다고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어요. 규모만 보시는 거죠. 그런데 사실상 저희는 20퍼센트 정도만 권한이 있거든요. 사업에서 앵커가 진행하는 부분은 생각보다 크지 않더라고요.
지난 2023, 보람과 의미
막 와닿았다기보다는 DIT 때 자주 오시던 분들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보인 게 인상깊었어요. 작년에는 단발성인 행사가 많았잖아요. DIT는 새로운 사람들이 유입되었고 계속 남는 결과물이 나왔으니까요. 목적성도 명확하고 남은 성과도 명확했어요. 그래서 대외적으로 저희를 이야기하거나, 보고할 일이 생겼을 때 소개하기 좋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프로그램을 통해 유의미한 결과물을 도출하거나 아니면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2의 창작물을 만들어낸다거나 하는 부분이 있어야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실무적인 문제들이 있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기대되는 2024,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실현할 수 있는 일들이 다 진행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부정적인 결과가 뻔히 보이는 도전보다는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도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누가 봐도 와, 이걸 해냈어? 할만한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떤 관광지를 가면 와 이거 잘 만들었다 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요.
이 사업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인정하는 게 진짜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무래도 창의적인 직무는 아니잖아요. 항상 데이터를 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직무니까 성과 중심으로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함께 일을 해나간다는 것의 어려움
저한텐 당연한 일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어려운 부분이에요. 설명을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어려움이 없을 것 같은데, 나는 설명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제 기준이었던 거죠. 설명이라는 건, 듣는 사람이 잘 이해했을 때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일반적인 경우와는 조금 다르게 입사하자마자 배우고 판단하고 해결하는 것까지 같이 배웠으니까 설명하는 능력치를 쌓을 시간과 경험이 부족했다고 생각해요. 물론 장점도 있습니다. 사업 전반을 보고 관리하는 일을 하기까지 원래는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그 시간을 벌었다는 느낌도 있어요.
덕분에 책임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제는 회사와 물아일체가 된 것 같아요. 회사가 손해를 입는 게 제가 손해를 입는 것과 같이 느껴져서 조금이라도 손해를 볼 것 같으면 적극적으로 얘기해요. 처음 입사했을 때는 신입인데 이런 얘기를 해도 되나 싶었지만 다들 오히려 말해야 한다고 해주시고 아시다시피 저희 회사 내부 분위기가 다들 편하게 얘기하는 분위기잖아요. 그래서 더 잘 얘기할 수 있었어요.
공유를위한창조의 매니저, 박재국의 목표
저는 다양한 경험도 좋아하지만, 안정적인 환경을 추구해서 한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오래 있고 싶어요. 그래서 제 첫 번째 목표는 어떻게 보면 회사의 목표와도 맞닿아있는데, 회사 자체 BM을 개발하는 거예요. 영업이익이 발생할 수 있게 발전하고 싶은 거죠. 좀 더 안정적인 형태로 운영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그걸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전문성에 대한 부분이에요. 국가보조금 사업을 운영하다 보면 사용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조금 복잡한 부분도 있고, 실무를 해보지 않으면 익히기 힘든 부분들도 있다 보니 제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일찍 일을 시작하다 보니 얻을 수 있는 장점이죠.
공유를위한창조가 전국적으로 어느 정도 유명세도 있고, 지금은 대내외적으로 네트워크도 만들고, 신뢰를 쌓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요.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자체 수익모델을 개발해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장능포 PEOPLE, TMI
재국님의 인터뷰 사진을 고르는 과정에서, 작년과 올해의 변화된 모습으로 인해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