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썹pd 김성용
부산에서 태어나 거제로 온 지 21년차 공무원입니다.
장승포에는 23년 5월부터 자치행정팀장을 맡으면서 오게 되었어요. 첫 발령을 옥포1동에 받았는데 20년만에 동사무소로 다시 오게 된거죠. 장승포가 주는 편안함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7월 다시 시설직 업무를 맡으면서 거제면 농업기술센터로 발령을 받게되었는데 너무 아쉬워요.
나, 그리고 또 다른 나
토목공학과를 졸업해 시설(토목)직 공무원으로 입사했어요. 통상적으로 시설직 공무원이 가는 부서가 정해져있지만 저는 2021년부터 2023년에 걸쳐 관광마케팅, 미디어홍보, 시정홍보팀의 팀장 업무를 맡았었습니다.
시설직이긴 하지만 디자인이나 홍보에 관심이 많고 사진촬영이나 영상제작도 곧잘해서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요. 사실 중학교때부터 만화를 좋아했고 대학때부터는 사진과 디자인을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하다보니 포토샵과 편집디자인 영상편집까지 섭렵하게 된것 같습니다.
와썹PD 인스타그램 페이지.
와썹피디는 제가 ‘와썹거제’라는 계정을 운영하며 생긴 이름입니다. 처음엔 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개인적인 사이드 프로젝트에 가까워요.
2021년 3월 관광마케팅 업무를 맡았었는데, 마침 인스타그램에 릴스가 막 들어오던 때라 릴스로 관광홍보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 계정을 만들었던 게 계기가 되었죠.
“왔어?”라는 우리말과 영어식 인사 “wassup”의 발음이 비슷해 거제에 오신 분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소개하는 채널로 “와썹거제”라고 지었어요.
제가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고 인스타에 올리면서 나름 반응이 괜찮았어요^^ 하지만 6개월 뒤 자리를 옮기게 되어 이후로는 신경을 쓰지 못 했는데 장승포동에 오면서 느긋하고 여유로운 ‘장승포 라이프’라는 컨셉으로 다시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와썹PD의 자세한 활동은 여기서 확인!▼)
https://www.instagram.com/wassup_geoje/?hl=ko
다양한 도전을 계속하는 원동력
원동력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요. 예전에 거제에서 밴드 활동하는 분들과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게 됐었거든요.
이태원 클라스 노래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코로나 응원가를 제작했죠. 촬영과 편집 모두 직접하다 보니 꼬박 두달 정도 매달렸던 것 같아요. 힘들었지만 결과물이 나오니 성장한 것 같았죠.
돌이켜보면 관심있고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하니 에너지가 나왔던 것 같아요. 원동력이라고 하면 그 일을 좋아하는 마음이 아닐까요?
어촌활력증진지원시범사업
저는 사업명을 듣고 '이 동네(장승포, 능포)가 어촌이 맞나?' 하고 생각했어요. 사전적 의미로 어촌은 주민 대다수가 어업에 종사하는 마을이니까요. 장승포는 물론 큰 항구와 배가 있지만 시가지를 다녀보면 어촌이라는 느낌은 잘 없어요.
그래서 어촌을 너무 사전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항구를 접하고 그를 기반으로 구성된 동네이며 어업과 연계된 부분, 어업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활발하게 선순환되면서 일어난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2022년, 워크캠프에서
청년들에게 지역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
와썹피디, 공유를위한창조와 함께하다.
포포포토는 공유를위한창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어느 날 대표님이 ‘장승포 일상을 꾸준하게 담고 계시니 사진 프로그램 운영해보시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주셨고, 그게 포포포토가 되었어요.
항구마을 사진, 기록 모임 <포포포토>
처음에는 완곡하게 거절했어요. 사실 오래 취미로 갖고 있긴 했지만 전문적으로 사진에 대해 공부했던 것도 아니라 좀 부담스럽더라구요. 근데 편하게 생각해도 될 것 같다고 하셔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와썹PD의 관점에서 '장능포 라이프'를 설명하는 모습
본캐로는 포포로드 벚꽃축제를 함께하게 되었는데, 장승포 주민자치회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공유를위한창조가 함께 협업한 형태였어요.
사실 벚꽃축제가 아주 새로운 형태는 아니에요.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하고 있죠. 그렇지만 ‘포포로드’라는 브랜드, 또 공유를위한창조의 ‘포포포’라는 브랜드가 만나 사람들에게 각인되면, 그게 힘을 가진다고 생각해요. 당시 장승포동직원들과 함께 축제 홍보를 위해 릴스를 촬영하고 재밌어했던 일들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포포로드 벚꽃축제> 포스터
장승포, 해결해야할 숙제
요즘 어디든 마찬가지지만, 장승포도 인구가 줄고 있어요. 상권이 쇠락하니 유휴공간도 늘어 악순환이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인구 분포를 보면 40대가 17% 정도, 30대 이하도 20% 정도에요. 젊은 분들이 많이 없는 것도 맞지만, 대부분 동네 일에 관심이 없고 참여가 없어요.
그러면 사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활동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기는 어렵죠. 획기적이고 새로운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새롭고 젊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행정과 민간, 각자의 관점에서
지역에 대한 문제의식,
발전방향을 공유했던 나날들.
새롭게 알게된 장능포의 모습
장승포는 2020년에 시에서 도시재생 사업할 때 처음 알았어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 때도 공무원 16-17년차였는데 이 쪽으로 와 본 적이 없었어요.
장승포에 식당이 많다는 건 알았는데, 이렇게 괜찮은 가게가 많다는 것도 몰랐어요. 그리고 근처에 초,중,고등학교가 다 있어요. 그에 비해 주거 가격이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오래된 것만 빼면 전월세 가격이 다른 곳곳보다 저렴해서 오히려 젊은 분들한테 메리트 있는 지역이 아닐까 합니다.
사시사철 변하는 바다를 볼 수도 있구요. 파도가 심할 때는 파도가 부서지는 색들도 있고 햇살이 들어올 때, 해가 넘어갈 때처럼 시시각각 바다의 색과 느낌이 달라서 계속 마주한다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공원도 많아서 여기저기 산책하기도 좋아요. 제가 젊은 나이로 시작한다면 장승포, 능포에서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지만요.
바라는 장승포의 모습
칠천도 옥계마을에서 마을 전체를 리조트의 개념으로 축제를 하더라구요. 그 축제를 보고 마을 전체를 브랜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장승포, 능포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활력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아직은 킬러콘텐츠가 없는 것 같아요. 자원은 분명히 있는데...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의 자원들을 콘텐츠화해서 사업이 완료된 시점에는 장승포, 능포만의 이미지가 그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바램이고, 시범사업이니 많은 시도를 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보다 다양한 시도를 해주시면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지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와썹PD
공유를위한창조에게 기대하는 부분
장승포에 있는 동안 주민분들한테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여기 뭐 할게 있다고’ 였어요. 장승포에 관광할 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저조차도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해안도로나 수변공원도 일상적으로는 너무 좋은 공간이지만, 관광지로 추천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포포로드에서도 같은 벚꽃축제지만 정체성과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했어요. 포스터와 엽서를 젊은층에서 좋아할만한 감성적인 느낌으로 제작하고 축제 로고를 조형물로 만들어 벚꽃길에 세워둔다던지 그런 부분들을 방문객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구요.
장승포-능포를 잇는 해안로
'포포로드' 조형물
늘 있는 자원들이지만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면, 외지 분들은 그런 것들을 되게 독특하고 재미있게 느끼실 수도 있으니까요. 이게 정말 한 끗 차이고, 이 한 끗이 굉장히 어렵지만, 아마 원주민분들께는 더 어려울 거에요.
하나의 잘 만든, 그 지역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러려면 처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포포로드도 시작이 좋았다고 생각해서 계속 시도하다보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공유를위한창조가 이 지역의 근본이 되는 마을 브랜딩을 잘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기대와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와썹피디
당분간은 쉬어갈 것 같아요. 장승포는 아무래도 관할구역이 작고 한정적이어서 동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좋았지만 지금은 거제시 전역의 현장을 다니다 보니 전처럼 일상을 그려내기가 쉽지 않아서 와썹피디라는 부캐는 잠시 넣어두어야 할것 같아요.(^^;;;)
무엇보다도...새로운 업무를 맡은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업무 파악과 적응이 최우선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고 새로운 흥미와 시선을 자극하는 것이 생긴다면 다시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 와썹pd 김성용
부산에서 태어나 거제로 온 지 21년차 공무원입니다.
장승포에는 23년 5월부터 자치행정팀장을 맡으면서 오게 되었어요. 첫 발령을 옥포1동에 받았는데 20년만에 동사무소로 다시 오게 된거죠. 장승포가 주는 편안함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7월 다시 시설직 업무를 맡으면서 거제면 농업기술센터로 발령을 받게되었는데 너무 아쉬워요.
나, 그리고 또 다른 나
토목공학과를 졸업해 시설(토목)직 공무원으로 입사했어요. 통상적으로 시설직 공무원이 가는 부서가 정해져있지만 저는 2021년부터 2023년에 걸쳐 관광마케팅, 미디어홍보, 시정홍보팀의 팀장 업무를 맡았었습니다.
시설직이긴 하지만 디자인이나 홍보에 관심이 많고 사진촬영이나 영상제작도 곧잘해서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요. 사실 중학교때부터 만화를 좋아했고 대학때부터는 사진과 디자인을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하다보니 포토샵과 편집디자인 영상편집까지 섭렵하게 된것 같습니다.
와썹PD 인스타그램 페이지.
와썹피디는 제가 ‘와썹거제’라는 계정을 운영하며 생긴 이름입니다. 처음엔 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개인적인 사이드 프로젝트에 가까워요.
2021년 3월 관광마케팅 업무를 맡았었는데, 마침 인스타그램에 릴스가 막 들어오던 때라 릴스로 관광홍보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 계정을 만들었던 게 계기가 되었죠.
“왔어?”라는 우리말과 영어식 인사 “wassup”의 발음이 비슷해 거제에 오신 분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소개하는 채널로 “와썹거제”라고 지었어요.
제가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고 인스타에 올리면서 나름 반응이 괜찮았어요^^ 하지만 6개월 뒤 자리를 옮기게 되어 이후로는 신경을 쓰지 못 했는데 장승포동에 오면서 느긋하고 여유로운 ‘장승포 라이프’라는 컨셉으로 다시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와썹PD의 자세한 활동은 여기서 확인!▼)
https://www.instagram.com/wassup_geoje/?hl=ko
다양한 도전을 계속하는 원동력
원동력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요. 예전에 거제에서 밴드 활동하는 분들과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게 됐었거든요.
이태원 클라스 노래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코로나 응원가를 제작했죠. 촬영과 편집 모두 직접하다 보니 꼬박 두달 정도 매달렸던 것 같아요. 힘들었지만 결과물이 나오니 성장한 것 같았죠.
돌이켜보면 관심있고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하니 에너지가 나왔던 것 같아요. 원동력이라고 하면 그 일을 좋아하는 마음이 아닐까요?
어촌활력증진지원시범사업
저는 사업명을 듣고 '이 동네(장승포, 능포)가 어촌이 맞나?' 하고 생각했어요. 사전적 의미로 어촌은 주민 대다수가 어업에 종사하는 마을이니까요. 장승포는 물론 큰 항구와 배가 있지만 시가지를 다녀보면 어촌이라는 느낌은 잘 없어요.
그래서 어촌을 너무 사전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항구를 접하고 그를 기반으로 구성된 동네이며 어업과 연계된 부분, 어업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활발하게 선순환되면서 일어난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2022년, 워크캠프에서
청년들에게 지역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
와썹피디, 공유를위한창조와 함께하다.
포포포토는 공유를위한창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어느 날 대표님이 ‘장승포 일상을 꾸준하게 담고 계시니 사진 프로그램 운영해보시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주셨고, 그게 포포포토가 되었어요.
항구마을 사진, 기록 모임 <포포포토>
처음에는 완곡하게 거절했어요. 사실 오래 취미로 갖고 있긴 했지만 전문적으로 사진에 대해 공부했던 것도 아니라 좀 부담스럽더라구요. 근데 편하게 생각해도 될 것 같다고 하셔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와썹PD의 관점에서 '장능포 라이프'를 설명하는 모습
본캐로는 포포로드 벚꽃축제를 함께하게 되었는데, 장승포 주민자치회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공유를위한창조가 함께 협업한 형태였어요.
사실 벚꽃축제가 아주 새로운 형태는 아니에요.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하고 있죠. 그렇지만 ‘포포로드’라는 브랜드, 또 공유를위한창조의 ‘포포포’라는 브랜드가 만나 사람들에게 각인되면, 그게 힘을 가진다고 생각해요. 당시 장승포동직원들과 함께 축제 홍보를 위해 릴스를 촬영하고 재밌어했던 일들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포포로드 벚꽃축제> 포스터
장승포, 해결해야할 숙제
요즘 어디든 마찬가지지만, 장승포도 인구가 줄고 있어요. 상권이 쇠락하니 유휴공간도 늘어 악순환이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인구 분포를 보면 40대가 17% 정도, 30대 이하도 20% 정도에요. 젊은 분들이 많이 없는 것도 맞지만, 대부분 동네 일에 관심이 없고 참여가 없어요.
그러면 사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활동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기는 어렵죠. 획기적이고 새로운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새롭고 젊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시범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당시 활동 모습
행정과 민간, 각자의 관점에서
지역에 대한 문제의식,
발전방향을 공유했던 나날들.
새롭게 알게된 장능포의 모습
장승포는 2020년에 시에서 도시재생 사업할 때 처음 알았어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 때도 공무원 16-17년차였는데 이 쪽으로 와 본 적이 없었어요.
장승포에 식당이 많다는 건 알았는데, 이렇게 괜찮은 가게가 많다는 것도 몰랐어요. 그리고 근처에 초,중,고등학교가 다 있어요. 그에 비해 주거 가격이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오래된 것만 빼면 전월세 가격이 다른 곳곳보다 저렴해서 오히려 젊은 분들한테 메리트 있는 지역이 아닐까 합니다.
사시사철 변하는 바다를 볼 수도 있구요. 파도가 심할 때는 파도가 부서지는 색들도 있고 햇살이 들어올 때, 해가 넘어갈 때처럼 시시각각 바다의 색과 느낌이 달라서 계속 마주한다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공원도 많아서 여기저기 산책하기도 좋아요. 제가 젊은 나이로 시작한다면 장승포, 능포에서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지만요.
바라는 장승포의 모습
칠천도 옥계마을에서 마을 전체를 리조트의 개념으로 축제를 하더라구요. 그 축제를 보고 마을 전체를 브랜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장승포, 능포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활력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아직은 킬러콘텐츠가 없는 것 같아요. 자원은 분명히 있는데...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의 자원들을 콘텐츠화해서 사업이 완료된 시점에는 장승포, 능포만의 이미지가 그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바램이고, 시범사업이니 많은 시도를 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보다 다양한 시도를 해주시면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지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와썹PD
공유를위한창조에게 기대하는 부분
장승포에 있는 동안 주민분들한테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여기 뭐 할게 있다고’ 였어요. 장승포에 관광할 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저조차도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해안도로나 수변공원도 일상적으로는 너무 좋은 공간이지만, 관광지로 추천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포포로드에서도 같은 벚꽃축제지만 정체성과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했어요. 포스터와 엽서를 젊은층에서 좋아할만한 감성적인 느낌으로 제작하고 축제 로고를 조형물로 만들어 벚꽃길에 세워둔다던지 그런 부분들을 방문객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구요.
장승포-능포를 잇는 해안로
'포포로드' 조형물
늘 있는 자원들이지만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면, 외지 분들은 그런 것들을 되게 독특하고 재미있게 느끼실 수도 있으니까요. 이게 정말 한 끗 차이고, 이 한 끗이 굉장히 어렵지만, 아마 원주민분들께는 더 어려울 거에요.
하나의 잘 만든, 그 지역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러려면 처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포포로드도 시작이 좋았다고 생각해서 계속 시도하다보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공유를위한창조가 이 지역의 근본이 되는 마을 브랜딩을 잘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기대와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와썹피디
당분간은 쉬어갈 것 같아요. 장승포는 아무래도 관할구역이 작고 한정적이어서 동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좋았지만 지금은 거제시 전역의 현장을 다니다 보니 전처럼 일상을 그려내기가 쉽지 않아서 와썹피디라는 부캐는 잠시 넣어두어야 할것 같아요.(^^;;;)
무엇보다도...새로운 업무를 맡은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업무 파악과 적응이 최우선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고 새로운 흥미와 시선을 자극하는 것이 생긴다면 다시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