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에서 낚시방으로 넘어와
능포 소통의 장을 지켜온 낚시방 사장님
능포의 여섯 번째 릴레이 인터뷰 주자는 현재 능포의 '나이스 낚시'(낚시 용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계신 '강숙연' 님입니다!
강숙연님이 운영하고 계신 나이스 낚시는 능포수변공원과 능포낚시공원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인터뷰나 능포에 방문할 일이 생기면 무조건 지나치는 장소라 한 번쯤은 인사드리게 되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강숙연님은 이전에 첫 번째 주자로 인터뷰를 해주셨던 배기진 어촌계장님의 아내분이신데요,
관계의 그물망을 따라 릴레이 인터뷰를 하다 보니 이렇게 두 분을 인터뷰로 찾아뵙게 됐다는 점이 재밌는 부분이었어요!
그런 나이스 낚시에는 찾아가면 강숙연님, 배기진님만 계신 게 아니라 일전에 인터뷰를 해주셨던 능포해녀집의 박삼선님 또는
주변 상가를 운영하고 계신 분들이 함께 계셨던 적이 많았습니다!
뵐 때마다 음식을 같이 드시고 계시거나 커피 한 잔씩 하시며 담소를 나누고 계셨는데요,
이번 인터뷰로 '능포의 안내소' 같은 나이스 낚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되었던 것 같아요!
능포 나이스 낚시는 안내소의 역할도 하고 있었지만 낚시꾼들, 어업인들, 또 동네 주민분들이 모이는 능포의 큰 사랑방이었는데요!
다같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 정말 이렇게 이웃 주민과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장소가 또 어디에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능포 소통의 장인 나이스 낚시를 운영하고 계신 강숙연님의 인터뷰, 함께 들어보실까요?
안녕하세요. 이전에 인터뷰 참여해 주셨던 능포 해녀 박삼선님께서 ‘나이스 식당' 사장님이라고 소개하시며 추천을 해주셔서 이렇게 찾아뵈어 인사드립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진주 밑에 삼천포에서 25년 살다가 부산에서 10년간 고등학교와 직장을 다니다가 2000년 6월에 거제로 온 강숙연입니다. 98년쯤 해운대에서 신랑(배기진/능포 어촌계장)을 만났고 이제는 거제가 본고장이 되었습니다. 2000년도 같이 조선소에 근무하면서 저는 페인트 쪽에, 신랑님은 스프레이 쪽에 근무했었습니다.
나이스 낚시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신랑이 낚시광이 될 정도로 낚시에 취미를 붙였어요. 그러던 와중 2008년에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이곳을 내놓는다는 소식을 듣고 일을 저질러버렸습니다.(웃음) 처음에는 남성 두 분께서 동업으로 운영을 하셨는데 혼자 하시던 분께서 인수를 받았다 혼자 운영이 어려워지게 되면서 저희가 이렇게 나이스 낚시를 운영하게 됐어요. 이미 알려져 있던 곳이기도 하고, 상호를 바꾸게 되면 금전적인 부담이 있다 보니 이름을 그대로 이어서 저희가 하게 됐어요.
낚시배를 하게 된 건 15년 정도 됐어요. 처음에 신랑님은 조선소 샌딩 쪽에서 일을 하셨고 저 혼자 애들 5살, 18개월 때쯤부터 가게를 했어요. 그전에는 이 공간이 횟집, 장어구이 집으로 활용됐다 보니 방이 있었고 안에서 생활하며 운영을 해오게 됐죠.
그렇게 나이스 낚시를 운영하게 되셨군요. 보통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세요?
평일에는 보통 새벽 4시쯤 일어나서 배 나가는 준비하고 손님 받고, 6시쯤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하루 종일 가게에 있어요. 저희 가게니까 운영에 있어서는 정해진 시간은 없어요. 급한 일 있으면 문 닫고 나가기도 하는데, 저희는 실질적으로는 따로 쉬는 날이나 추석·명절도 없이 해요. 주말이나 연휴 때는 더 바쁘니까 딱히 어디 가고 그런 것도 없어요. 예전에는 애들 때문에도 그렇고 한 번 문 닫기도 힘들었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크고 하니까 이전보다는 좀 낫죠. (아이분들 돌보셔야 하니 더더욱 쉬는 날을 만들거나 문을 닫고 있기 어려우셨을 것 같아요. 혹시 자녀분들은 학생이신가요?) 네, 2009년에 아들 태어나서 지금은 해성중학교 2학년이에요. 위에는 졸업한 딸 하나, 고등학교 2학년 된 딸 하나가 있어요. 애들은 보통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해요. 물론 비 오거나 급할 때는 제가 자차로 보내주는 날도 있고요.
혹시 연중무휴시면 여가생활은 어떻게 되세요?
여가생활은 아예 없다고 보시면 돼요. 신랑님도 낚시를 취미로 하다가 본업을 하게 되니 못 가게 됐고, 신랑님도 어촌 계장 일부터 지역 내에서의 활동을 많이 해야 하다보니 여가 생활을 한다는 게 더 어렵지요. 저도 활동적인 사람이다 보니 간혹 답답할 때가 있어요. 저는 구기 종목도 좋아하고 수영도 해보고 싶고 이것저것 배워보고 싶긴 한데 시간이 없어 어렵죠. 더구나 다른 분들은 오늘처럼 날씨가 궂거나 하면 쉬시는 날도 있지만 저는 여기서 삼시 세끼를 먹어야 되니까요.
여가 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일을 하느라 쉽게 못 즐긴다는 게 아쉬운 부분인 것 같아요. 혹시 그렇게 하루 일과를 보내는 이 나이스 낚시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시는 시기는 혹시 있나요?
주로 가을이에요. 감성돔 철 즈음해서 가을부터 겨울 한 4-5개월 정도 돼요. 그 외에는 그렇게 많이 방문하지는 않아요. 지금 시기도 비수기에요. (그럼 낚시하러 오시는 방문객분들은 어느 지역에서 많이 오시나요?) 인터넷에 정보가 다 올라와 있어서 전국에서 다 와요. 외부 사람들도 오고 다 와요. 여기 조선소 일하시는 분들도 그렇구요. 인터넷이 워낙 발달돼 있어서 소리의 소리에 소문에 소문을 물고 오시는 거 같아요.
저희 청년활동가분께서도 낚시가 취미셔서 한번 여쭤봤어요. 듣기로는 낚시 스팟 같은 경우에도 갯바위마다 지정된 넘버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구조를 나갈 때도 지도상으로는 지역명이 표시가 안 되어 있다보니 이런 명칭으로 표기된다고 하던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그런 명칭은 낚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해진 것 같아요. 넙떡 바위, 등대, 13번 화장실, 자리마다 다 이름이 있더라구요. 1년에 한 번 해돋이 날 저희가 한 번 따라가고 하면 어느 지점에서 한다고 해도 낚시를 자주 다니지 않는 저희는 잘 모르죠. (제가 듣기로는 이 지역에서 선상낚시를 하신다고 들었는데 혹시 나이스낚시도 그러신가요?) 처음에는 선상낚시와 갯바위 낚시 둘 다 했었어요. 근데 초창기 때 두 가지를 모두 하니까 체력적으로 빨리 지치더라구요. 특히 신랑이 어촌계 일부터 지역 내에서 해야 하는 활동이 많다 보니 나가 있는 날도 많아 지금처럼 갯바위 낚시만 위주로 하게 되었어요. 선상낚시 같은 경우에는 저희 앞집에서 하고 있어요.
혹시 갯바위 낚시와 선상낚시의 차이는 어떻게 되나요?
갯바위 낚시는 아무래도 낚시꾼분께서 원하는 포인트에 저희가 실어드리고 편하게 하고 싶으신 대로 하실 수 있는 거 같아요. 하루 종일 하셔도 되고 다음 날까지 야영하셔도 되니까요. 갯바위 낚시를 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무래도 공간적으로 구속을 받으시니까 방파제 낚시를 잘 못하시더라구요. (갯바위 낚시를 하시는 분들께서는 어떻게 보면 자주 낚시하러 가시는 매니아분들이시겠네요?) 그렇죠. 또 선상낚시는 한자리에서 오래 머물러 있으셔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저도 몇 년 전에 전갱이 잡는다고 선상 낚시를 한 번 해봤는데 파도치는 날에는 멀미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갯바위 낚시는 아무래도 낚시꾼분께서 원하는 포인트에 저희가 실어드리고 편하게 하고 싶으신 대로 하실 수 있다는 게 특징인 것 같아요.
그렇군요. 그리고 아무래도 능포 주변에 낚시공원도 있고 체험도 많이 하셔서 낚시점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각 낚시점마다 특화된 분야나 주력 상품 같은 것들도 있으신가요?
저희는 예전에는 루어 쪽으로 판매를 많이 했어요. 문어, 오징어, 농어 등등… 그렇지만 루어는 워낙 단가가 높다 보니까 보니 요즘은 찌낚시, 릴낚시, 생활낚시 쪽으로 넘어가는 추세인 거 같아요. (생활낚시라는 단어를 저희도 많이 듣곤 했는데 주로 어떤 장비를 쓰면 생활낚시라고 하나요?) 이제 바닥치기라 해서 지렁이, 봉돌, 청개비(지렁이) 등을 끼워 넣는 낚시를 생활낚시라고 해요. 해수면이 깊은 곳에 하는 낚시는 아니죠. 무엇보다 생활낚시는 사람들이 쉽게 접해볼 수 있는 낚시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낚시꾼분들 말고 어업인분들도 자주 방문하시나요?
물건을 구매하러 오시지는 않는데 지나가다가 사랑방처럼 커피 한잔 하시러 오시고 하는 거 같아요. 지나가다 찾아오는 거죠.
사랑방이란 단어를 말씀해 주셔서 궁금해졌어요, 여기 ‘나이스 낚시’가 동네 낚시 안내소 같은 역할도 하시나요?
네. 방문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워낙 오래되기도 했고, 인터넷에 자주 글을 올려놓다 보니 전화도 문의도 많이 해주세요. 저희는 그날그날 일상이나 이야기들을 밴드나 인스타, 페이스북 이런 곳들에 올려놓고 하거든요. 저는 잘 안 하는데 신랑님께서 자주 올려주시죠. 그렇게 자주 글을 올리고 하다 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저희 정보를 접해서 물어도 보고 찾아도 오고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가 아까 낚시 스팟을 여쭤보게 했던 이유 중 하나가 그런 포인트들이 담긴 안내지도가 있으면 어떨까 해서 말씀드렸어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세요?
괜찮죠. 손님분들께서도 낚시 스팟에 대해서 자주 물어보고 하셔서 안내 지도가 있으면 알려 드리기도 편하고 좋을 거 같아요. (또 궁금한 게 낚시가 이전에 중년 남성분들의 전유물 같은 취미였는데 요즘 여성 낚시인 분들도 유튜브에서나 낚시하는 중에도 많이 보이시더라구요. 여성분들도 많이 오시나요?) 네, 예전에 비해서 많이 는 것 같아요. 일단 부부 단위로도 많이 오시고, 방파제 낚시나 갯바위 낚시하러 오시는 분들 중에서도 여성분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방문하시는 게 보여요.
능포는 거리가 멀어도 전국적으로 찾아오시는데, 저희 집에 방문하시는 낚시꾼 분들 중에서는 저 멀리 사천에서도 자주 오시는 단골 분들도 계세요. 날 좋을 때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오시기도 해요. 연세도 5-60대 정도 되시는 것 같은데 오래 하시더라구요. 취미 생활을 즐기실 수 있다는 자체를 행복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낚시라는 취미가 이제는 중년 남성분들뿐만 아니라 성별과 나이를 넓혀가며 점점 확산된 것 같구요. 낚시라는 스포츠가 매력 있나 봐요.
낚시 가게를 운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세요?
처음엔 저도 낚시의 낚자도 모르고 신랑님 때문에 하게 됐는데 어르신분들께 핀잔을 많이 들었어요. 낚시바늘도 못 끼우는데 무슨 낚시방을 하냐는 말씀부터 해서 황당한 일이 많았죠. 어르신들께서 채비 좀 다 걸어놔라 하셨는데 저도 모르고 손님도 모르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도 고생 많다고 한 번씩 말씀해 주시면 보람을 느껴요.
사실 저희가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가, 지난번에 저희가 찾아뵈었을 때 여기서 해산물을 깔아놓고 삼삼오오 모여서 드시고 계셨어요. 또 추천해 주신 박삼선님께서 말씀해 주신 나이스 식당이라는 단어도 되게 재밌다는 생각이 들고, 이 낚시방이 아지트 같아서요. 평소에도 자주 모이시나요?
일주일에 한 다섯 번? 거의 매일 모여서 봐요. 어촌계분들이나 해녀분들도 그렇고, 간혹 낚시꾼 분들도 같이 계셔요. 예전에는 열다섯 명~스무 명 이렇게 모인 적도 있었어요. 또 어촌계나 해녀분들 말고도 동네 장사하는 언니들이 놀러와서 커피도 마셔요. 주변에 곰탕집도 그렇구요. 언니 동생 하면서 서로 먹거리 나눠 먹기도 해요. 동네 분들과의 교류가 많은 편이죠.
이렇게 모임이 잦으시면 체험이나 교육도 고민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생각은 해본 적 없지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자주 시간을 보내지만 그렇게 다 같이 하는 활동이 생기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듣다 보니 낚시 안내소의 역할도 하고 계시고 어업인분들이 모이시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런 역할로 자리매김은 어떠세요?) 그런 부분도 나쁘지 않죠. 말씀드렸다시피 아무래도 계속 운영을 하고 있다 보니 제가 나가서 뭔가 하기에는 쉽지 않아요. 그런 저에게 누군가 찾아오고 모이고 대화하는 장소가 이 낚시방이니 저에게는 이 낚시방에서의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일일 것 같아요.
지역 분들과 함께 해보고 싶으신 활동이 있으세요?
지역에서 이것저것 시도는 하시는 것 같아요. 취지는 좋은데 실행은 잘 되지는 않는 것 같구요. 끝맺음이 늘 아쉽죠. 주변에 수변공원도 그렇구요. 저희 입장에서는 사람이 많고 왕래도 많으면 좋아요. 몇 년 전 초창기 공원에서 캠핑이 활성화될 때는 12시까지 장사하고 그랬어요. 캠핑하느라 주변에서 주무시는데 안 잘 때는 심심하니 낚시도 해보려 낚시 미끼도 조금씩 사 가셨거든요. 정말 문만 열어둬도 문 닫을 때까지 방문하시고 그랬어요.
저희가 인터뷰를 다니면서 느낀 게 능포수변공원에 캠핑이 금지돼서 영향을 받은 주변의 상가가 많았어요. 낚시방에도 영향이 있으셨던 거네요.
그렇죠. 저희 입장에서는 음식점도 그렇겠지만,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며 뭐라도 하나씩 사가게 되시곤 하는데 캠핑이 금지되면서 그런 것들이 어려워졌으니까요. 물론 캠핑하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면서 쓰레기로 인한 문제점이 생겼다는 게 많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지금 드는 생각은 아예 오토캠핑장처럼 운영하거나 쓰레기 관리자를 따로 두어 관리를 잘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거죠. 캠핑장을 운영한다는 게 개인보다는 지역 발전을 위한 일이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캠핑이 금지된 게 영업에 생각보다 영향이 많았어요. 노력하고 관리해서 다시 캠핑, 차박(오토캠핑) 등이 활성화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낚시방을 운영하시면서 힘드시거나 고민되는 부분은 없으세요?
일단 쉬는 날이 없어 제 개인적인 시간이 없다는 부분이 제일 힘들어요. 출퇴근 시간이나 고정 휴일이라도 있으면 체계적으로 할 일도 정하고 제 볼일도 따로 보고 할 텐데 그렇지 않으니 쉽지 않죠. (말씀하신 대로 이 낚시방에서 시간을 보내시다 보니 여기에 이렇게 가구도 필요하면 구비해놓으신 것 같아요. 그럼 반대로 보람된 일은 어떤 게 있으세요?) 아무래도 손님분들께서 많이 찾아주시고, 자주 들러주시고, 고생 많다 같은 좋은 말씀을 해주실 때 그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그게 낚시방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보람 있는 순간들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요즘에는 같은 낚시를 주제로 하더라도 낚시 관련 소품이나 낚시 전문 의류를 팔기도 해요. 이런 소품들을 만들거나 디자인하실 수 있는 분들이 이 지역에 오시는 건 어떨까요?
괜찮죠.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거 같아요. 단가를 생각하면 고민이 되긴 하겠지만 저희 집에서 판매한다고 생각하면, 낚시만 주제가 아니라 소품이 있다 보니 호기심이 생기거나 눈이 가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낚시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저희 낚시방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구요. 호기심에 구매하러 오기도 오실 것 같고, 무엇보다 저도 뭔가 눈길이 한 번씩 갈 것 같아요.
주로 낚시방의 재고나 물품관리를 하실 때 어느 지역업체들과 거래를 많이 하세요?
다 달라요. 보통 물차 같은 경우에는 통영 쪽에서, 바늘이나 잡화류는 부산(사상, 사하구)쪽에서 거래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요즘 인터넷이 많이 발달하다 보니 저희도 이용객이 줄어든 거 같아요. 아무래도 마진율이나 가격경쟁에서 어렵고, 예전에는 낚시방에서 낚시정보도 많이 얻어 가셨는데 지금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죠.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올라는 용품들이 있으면 다 찾아서 사오시더라구요.
인터넷이 발달해서 그런 경우가 생기는 것 같아요. 혹시 지역 내에서 우선적으로 해결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여기가 매립된 지역이 많은데 빈 공터도 많아요. 그런 빈 공간들을 좀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주차장 같은 부분도 사실 버스가 오면 불편하고.. 고민을 더 해보면 장승포처럼 먹거리나 야시장 같은 공간이 생기면 어떨까 싶어요. (지역 상인분들과의 마찰이 좀 우려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부 그런 분들도 있으시겠죠? 그렇지만 전국적으로 젊은 분들께서 오실 기회가 생길 테니 없는 것보단 행사나 공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거 같아요. 사람마다 입맛은 다양하니까 오신 김에 여기저기 방문해 보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선택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의 니즈를 맞출 수 있을 거니까요.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능포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솔직히 바다보다는 산이 좋긴 해요. 주변에 해안 도로도 있고 양지암 등대도 있고 산의 정기를 받고 힐링 되는 게 좋아요. 마음만은 매일매일 그런 길을 가고 싶은데 가게를 봐야 하니 아쉬울 따름이에요.
조심스럽게 여쭤보는 부분인데, 이 가게를 대신 운영해 줄 사람이 오면 어떨 것 같으세요?
저는 가게에 대한 애착이 있어서 라기보다는 솔직히 생계를 생각하면 넘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아직 아이들도 있다 보니까 더더욱 그렇구요.
혹시 주변에 낚시가게분들끼리도 교류를 하시나요?
신랑 덕분에도 그렇고 아무래도 서로서로 다 아는 사이에요. 최근에 개업하신 팔도 낚시 사장님께서도 친구분이시기도 하고요. 원래는 주변에서 횟집으로 시작하셨는데, 코로나 영향도 있어 어려워지기도 했고 사장님께서 워낙에 낚시를 좋아하시기도 하고 잘하기도 하셔서 그런지 팔도 낚시를 운영하시게 된 것 같아요. 지금 계신 자리가 빈자리가 나서 간 것 같기도 하고 세가 저렴한 곳을 구하다 보니 간 것 같기도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방파제도 끼고 있고 위치가 좋아 잘 구하신 것 같아요. 이렇게 같은 낚시방이 인근에 있더라도 손님분들 마음 가는 곳으로 가시는 거라 낚시방들끼리 내 손님 네 손님 이런 식으로 손님 나누고 하는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요즘 부산 전포동에 철물점이 모여있는 공구거리가 있어요. 공구점마다 취급하는 물품이 다르다 보니 서로서로 소개해 주는 문화가 있는데 능포 낚시방에는 그런 문화가 있을까요?
아직까지는 없어요. 낚시방끼리 모이는 그런 모임이나 네트워크도 아직은 없구요. 그치만 연합처럼 같이 모여서 하는 활동들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서로 일정 맞춰서 교대로 쉬어가며 운영해 보면 그런 부분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무엇보다 서로 더불어 잘 먹고 잘 사는 게 좋으니까요. (저희도 시범사업을 운영하면서 이런 낚시가게들의 개성을 하나씩 조명해 보는 것도 역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시도해 보면 좋죠. 저희 부부가 인상이 강하다 보니 자주 듣는 소리가 동네에서 조폭(?)부부로 소문났어요.(웃음) 저희 포인트는 그렇게 잡아도 좋을 것 같네요.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나이스 낚시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어느 낚시 방이나 비슷하긴 하겠지만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게 매력이지 않을까요? 예전엔 낚시회 했을 때는 밤 되면 많이들 찾아오셨어요. 그때는 낚시배를 운영하기 전이었는데 제가 밥, 수저, 김치, 야채, 고추장, 간장, 매운탕을 풀코스로 내기도 했어요. 손님분들께서 음식 드시게 되면 새벽까지 안 가시니까 저희 애들도 여기서 잠도 못 자고 기다리고 하는 일도 있었어요. 그래도 낚시회 모임을 하면서 저희가 다 먹고 산 거지요. 낚시회 하면 다들 모였다가 마치면 그렇게 찾아오셨어요. 밤 되면 다 사랑방이라고 하잖아요. 낚시배 하면서 낚시회가 끊기긴 했지만 예전엔 정기적으로 모임도 하시고 다들 (개인적으로) 대회도 나가시고 낚시방마다 낚시회가 있었어요.
최근 4-5월에도 낚시 대회가 있었던 거 같은데 그런 행사가 능포에 많이 생기면 어떨까요?
아 그런 낚시 관련 행사는 코로나 전부터 많이 있었어요. 야마시타(낚시 용품 회사) 배낚시 대회도 여기 방파제 근처에서 몇 번 하기도 했었죠.
코로나 전에는 해왔던 행사였군요. 이제는 그런 행사들이 점차 다시 활성화 될 것 같네요. 그럼 한편으로 낚시 문화의 어두운 면인데, 낚시 쓰레기가 해양오염의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희 입장에서는 기분이 안 좋아요. 안 그래도 방파제 근처에 가면 놀러 온 사람들이 쓰레기를 많이 버려놓고 가시더라고요. 저희도 손님분들께 낚시하고 쓰레기 다른 곳에 묶어놓지 말고 저희 가게 앞에 버리시던지 하주시면 참 좋겠다고 늘 말씀드려요. 말씀은 안 버리고 가신다고 하시는데 사실 저희 입장으로는 알 방법은 없죠. 방파제나 낚시하는 곳 주변을 한 번씩 청소해도 늘 똑같아요. (성숙한 낚시문화가 필요하겠네요. 캠페인이나 정화활동도 고민해 보셨나요?) 정화활동은 하고 있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 번씩 청소도 하고, 해녀분들이나 다이버분들께서도 1년에 몇 번씩 들어가서 청소도 하시고 있죠.
현재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상-중-하 중에서 어떻게 되세요?
힘들긴 해도 ‘상’이에요. 우선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다는 뿌듯함도 있고, 저희 식구 다 먹고살고 있고, 주변 이웃분들께 밥 한 끼 대접하거나 나눠먹을 수도 있고 그런 마음들이 좋은 거 같아요. 후회는 없습니다. 초창기 때는 살짝 했지만요(웃음) 낚시방이 어려워지면 어업으로 전향할까도 했어요(웃음) 그래도 아마 저는 바다와 함께 하고 있지 않을까요?
능포지역이 앞으로 어떻게 되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제가 제1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동안만이라도 모두 잘 먹고 잘 살고, 잘 어울리고, 화목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빈 공터가 많이 활용되고 유동인구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저희가 이 사업을 통해 외부에서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유입되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런 분들께 해주실 수 있는 말씀이 있으실까요? 지역사회에 녹아들고 살아갈 수 있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뭐든지 악의 없이 진실된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뭐든 뜻을 가지고 열심히 하시면 잘 되실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시다 보니 더 여쭤보게 되는데요. 다음 인터뷰 주자 2-3분 추천 가능하실까요?
우선 우거지 갈비탕 연경순 님을 추천합니다. 저와 자매처럼 지내면서 김치부터 생선까지 먹을거리도 나눠먹는 동네에서 처음 만든 친구지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팔도 낚시 이연춘님도 추천드립니다. 저희 낚시방에서도 오랫동안 계셨고, 낚시에 대해서는 저희 못지 않게 빠삭하신 낚시 광이세요.
ㅣ진행 : 손유진, 권민관, 정영한
ㅣ촬영 : 손유진
ㅣ편집 : 권민관, 김주하
본 릴레이 인터뷰는 <해양수산부 어촌활력증진지원 시범사업(장승포권역)>의 일환으로 운영하였습니다.
ⓒ 2023. 공유를위한창조
조선업에서 낚시방으로 넘어와
능포 소통의 장을 지켜온 낚시방 사장님
능포의 여섯 번째 릴레이 인터뷰 주자는 현재 능포의 '나이스 낚시'(낚시 용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계신 '강숙연' 님입니다!
강숙연님이 운영하고 계신 나이스 낚시는 능포수변공원과 능포낚시공원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인터뷰나 능포에 방문할 일이 생기면 무조건 지나치는 장소라 한 번쯤은 인사드리게 되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강숙연님은 이전에 첫 번째 주자로 인터뷰를 해주셨던 배기진 어촌계장님의 아내분이신데요,
관계의 그물망을 따라 릴레이 인터뷰를 하다 보니 이렇게 두 분을 인터뷰로 찾아뵙게 됐다는 점이 재밌는 부분이었어요!
그런 나이스 낚시에는 찾아가면 강숙연님, 배기진님만 계신 게 아니라 일전에 인터뷰를 해주셨던 능포해녀집의 박삼선님 또는
주변 상가를 운영하고 계신 분들이 함께 계셨던 적이 많았습니다!
뵐 때마다 음식을 같이 드시고 계시거나 커피 한 잔씩 하시며 담소를 나누고 계셨는데요,
이번 인터뷰로 '능포의 안내소' 같은 나이스 낚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되었던 것 같아요!
능포 나이스 낚시는 안내소의 역할도 하고 있었지만 낚시꾼들, 어업인들, 또 동네 주민분들이 모이는 능포의 큰 사랑방이었는데요!
다같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 정말 이렇게 이웃 주민과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장소가 또 어디에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능포 소통의 장인 나이스 낚시를 운영하고 계신 강숙연님의 인터뷰, 함께 들어보실까요?
안녕하세요. 이전에 인터뷰 참여해 주셨던 능포 해녀 박삼선님께서 ‘나이스 식당' 사장님이라고 소개하시며 추천을 해주셔서 이렇게 찾아뵈어 인사드립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진주 밑에 삼천포에서 25년 살다가 부산에서 10년간 고등학교와 직장을 다니다가 2000년 6월에 거제로 온 강숙연입니다. 98년쯤 해운대에서 신랑(배기진/능포 어촌계장)을 만났고 이제는 거제가 본고장이 되었습니다. 2000년도 같이 조선소에 근무하면서 저는 페인트 쪽에, 신랑님은 스프레이 쪽에 근무했었습니다.
나이스 낚시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신랑이 낚시광이 될 정도로 낚시에 취미를 붙였어요. 그러던 와중 2008년에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이곳을 내놓는다는 소식을 듣고 일을 저질러버렸습니다.(웃음) 처음에는 남성 두 분께서 동업으로 운영을 하셨는데 혼자 하시던 분께서 인수를 받았다 혼자 운영이 어려워지게 되면서 저희가 이렇게 나이스 낚시를 운영하게 됐어요. 이미 알려져 있던 곳이기도 하고, 상호를 바꾸게 되면 금전적인 부담이 있다 보니 이름을 그대로 이어서 저희가 하게 됐어요.
낚시배를 하게 된 건 15년 정도 됐어요. 처음에 신랑님은 조선소 샌딩 쪽에서 일을 하셨고 저 혼자 애들 5살, 18개월 때쯤부터 가게를 했어요. 그전에는 이 공간이 횟집, 장어구이 집으로 활용됐다 보니 방이 있었고 안에서 생활하며 운영을 해오게 됐죠.
그렇게 나이스 낚시를 운영하게 되셨군요. 보통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세요?
평일에는 보통 새벽 4시쯤 일어나서 배 나가는 준비하고 손님 받고, 6시쯤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하루 종일 가게에 있어요. 저희 가게니까 운영에 있어서는 정해진 시간은 없어요. 급한 일 있으면 문 닫고 나가기도 하는데, 저희는 실질적으로는 따로 쉬는 날이나 추석·명절도 없이 해요. 주말이나 연휴 때는 더 바쁘니까 딱히 어디 가고 그런 것도 없어요. 예전에는 애들 때문에도 그렇고 한 번 문 닫기도 힘들었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크고 하니까 이전보다는 좀 낫죠. (아이분들 돌보셔야 하니 더더욱 쉬는 날을 만들거나 문을 닫고 있기 어려우셨을 것 같아요. 혹시 자녀분들은 학생이신가요?) 네, 2009년에 아들 태어나서 지금은 해성중학교 2학년이에요. 위에는 졸업한 딸 하나, 고등학교 2학년 된 딸 하나가 있어요. 애들은 보통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해요. 물론 비 오거나 급할 때는 제가 자차로 보내주는 날도 있고요.
혹시 연중무휴시면 여가생활은 어떻게 되세요?
여가생활은 아예 없다고 보시면 돼요. 신랑님도 낚시를 취미로 하다가 본업을 하게 되니 못 가게 됐고, 신랑님도 어촌 계장 일부터 지역 내에서의 활동을 많이 해야 하다보니 여가 생활을 한다는 게 더 어렵지요. 저도 활동적인 사람이다 보니 간혹 답답할 때가 있어요. 저는 구기 종목도 좋아하고 수영도 해보고 싶고 이것저것 배워보고 싶긴 한데 시간이 없어 어렵죠. 더구나 다른 분들은 오늘처럼 날씨가 궂거나 하면 쉬시는 날도 있지만 저는 여기서 삼시 세끼를 먹어야 되니까요.
여가 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일을 하느라 쉽게 못 즐긴다는 게 아쉬운 부분인 것 같아요. 혹시 그렇게 하루 일과를 보내는 이 나이스 낚시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시는 시기는 혹시 있나요?
주로 가을이에요. 감성돔 철 즈음해서 가을부터 겨울 한 4-5개월 정도 돼요. 그 외에는 그렇게 많이 방문하지는 않아요. 지금 시기도 비수기에요. (그럼 낚시하러 오시는 방문객분들은 어느 지역에서 많이 오시나요?) 인터넷에 정보가 다 올라와 있어서 전국에서 다 와요. 외부 사람들도 오고 다 와요. 여기 조선소 일하시는 분들도 그렇구요. 인터넷이 워낙 발달돼 있어서 소리의 소리에 소문에 소문을 물고 오시는 거 같아요.
저희 청년활동가분께서도 낚시가 취미셔서 한번 여쭤봤어요. 듣기로는 낚시 스팟 같은 경우에도 갯바위마다 지정된 넘버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구조를 나갈 때도 지도상으로는 지역명이 표시가 안 되어 있다보니 이런 명칭으로 표기된다고 하던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그런 명칭은 낚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해진 것 같아요. 넙떡 바위, 등대, 13번 화장실, 자리마다 다 이름이 있더라구요. 1년에 한 번 해돋이 날 저희가 한 번 따라가고 하면 어느 지점에서 한다고 해도 낚시를 자주 다니지 않는 저희는 잘 모르죠. (제가 듣기로는 이 지역에서 선상낚시를 하신다고 들었는데 혹시 나이스낚시도 그러신가요?) 처음에는 선상낚시와 갯바위 낚시 둘 다 했었어요. 근데 초창기 때 두 가지를 모두 하니까 체력적으로 빨리 지치더라구요. 특히 신랑이 어촌계 일부터 지역 내에서 해야 하는 활동이 많다 보니 나가 있는 날도 많아 지금처럼 갯바위 낚시만 위주로 하게 되었어요. 선상낚시 같은 경우에는 저희 앞집에서 하고 있어요.
혹시 갯바위 낚시와 선상낚시의 차이는 어떻게 되나요?
갯바위 낚시는 아무래도 낚시꾼분께서 원하는 포인트에 저희가 실어드리고 편하게 하고 싶으신 대로 하실 수 있는 거 같아요. 하루 종일 하셔도 되고 다음 날까지 야영하셔도 되니까요. 갯바위 낚시를 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무래도 공간적으로 구속을 받으시니까 방파제 낚시를 잘 못하시더라구요. (갯바위 낚시를 하시는 분들께서는 어떻게 보면 자주 낚시하러 가시는 매니아분들이시겠네요?) 그렇죠. 또 선상낚시는 한자리에서 오래 머물러 있으셔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저도 몇 년 전에 전갱이 잡는다고 선상 낚시를 한 번 해봤는데 파도치는 날에는 멀미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갯바위 낚시는 아무래도 낚시꾼분께서 원하는 포인트에 저희가 실어드리고 편하게 하고 싶으신 대로 하실 수 있다는 게 특징인 것 같아요.
그렇군요. 그리고 아무래도 능포 주변에 낚시공원도 있고 체험도 많이 하셔서 낚시점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각 낚시점마다 특화된 분야나 주력 상품 같은 것들도 있으신가요?
저희는 예전에는 루어 쪽으로 판매를 많이 했어요. 문어, 오징어, 농어 등등… 그렇지만 루어는 워낙 단가가 높다 보니까 보니 요즘은 찌낚시, 릴낚시, 생활낚시 쪽으로 넘어가는 추세인 거 같아요. (생활낚시라는 단어를 저희도 많이 듣곤 했는데 주로 어떤 장비를 쓰면 생활낚시라고 하나요?) 이제 바닥치기라 해서 지렁이, 봉돌, 청개비(지렁이) 등을 끼워 넣는 낚시를 생활낚시라고 해요. 해수면이 깊은 곳에 하는 낚시는 아니죠. 무엇보다 생활낚시는 사람들이 쉽게 접해볼 수 있는 낚시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낚시꾼분들 말고 어업인분들도 자주 방문하시나요?
물건을 구매하러 오시지는 않는데 지나가다가 사랑방처럼 커피 한잔 하시러 오시고 하는 거 같아요. 지나가다 찾아오는 거죠.
사랑방이란 단어를 말씀해 주셔서 궁금해졌어요, 여기 ‘나이스 낚시’가 동네 낚시 안내소 같은 역할도 하시나요?
네. 방문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워낙 오래되기도 했고, 인터넷에 자주 글을 올려놓다 보니 전화도 문의도 많이 해주세요. 저희는 그날그날 일상이나 이야기들을 밴드나 인스타, 페이스북 이런 곳들에 올려놓고 하거든요. 저는 잘 안 하는데 신랑님께서 자주 올려주시죠. 그렇게 자주 글을 올리고 하다 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저희 정보를 접해서 물어도 보고 찾아도 오고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가 아까 낚시 스팟을 여쭤보게 했던 이유 중 하나가 그런 포인트들이 담긴 안내지도가 있으면 어떨까 해서 말씀드렸어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세요?
괜찮죠. 손님분들께서도 낚시 스팟에 대해서 자주 물어보고 하셔서 안내 지도가 있으면 알려 드리기도 편하고 좋을 거 같아요. (또 궁금한 게 낚시가 이전에 중년 남성분들의 전유물 같은 취미였는데 요즘 여성 낚시인 분들도 유튜브에서나 낚시하는 중에도 많이 보이시더라구요. 여성분들도 많이 오시나요?) 네, 예전에 비해서 많이 는 것 같아요. 일단 부부 단위로도 많이 오시고, 방파제 낚시나 갯바위 낚시하러 오시는 분들 중에서도 여성분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방문하시는 게 보여요.
능포는 거리가 멀어도 전국적으로 찾아오시는데, 저희 집에 방문하시는 낚시꾼 분들 중에서는 저 멀리 사천에서도 자주 오시는 단골 분들도 계세요. 날 좋을 때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오시기도 해요. 연세도 5-60대 정도 되시는 것 같은데 오래 하시더라구요. 취미 생활을 즐기실 수 있다는 자체를 행복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낚시라는 취미가 이제는 중년 남성분들뿐만 아니라 성별과 나이를 넓혀가며 점점 확산된 것 같구요. 낚시라는 스포츠가 매력 있나 봐요.
낚시 가게를 운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세요?
처음엔 저도 낚시의 낚자도 모르고 신랑님 때문에 하게 됐는데 어르신분들께 핀잔을 많이 들었어요. 낚시바늘도 못 끼우는데 무슨 낚시방을 하냐는 말씀부터 해서 황당한 일이 많았죠. 어르신들께서 채비 좀 다 걸어놔라 하셨는데 저도 모르고 손님도 모르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도 고생 많다고 한 번씩 말씀해 주시면 보람을 느껴요.
사실 저희가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가, 지난번에 저희가 찾아뵈었을 때 여기서 해산물을 깔아놓고 삼삼오오 모여서 드시고 계셨어요. 또 추천해 주신 박삼선님께서 말씀해 주신 나이스 식당이라는 단어도 되게 재밌다는 생각이 들고, 이 낚시방이 아지트 같아서요. 평소에도 자주 모이시나요?
일주일에 한 다섯 번? 거의 매일 모여서 봐요. 어촌계분들이나 해녀분들도 그렇고, 간혹 낚시꾼 분들도 같이 계셔요. 예전에는 열다섯 명~스무 명 이렇게 모인 적도 있었어요. 또 어촌계나 해녀분들 말고도 동네 장사하는 언니들이 놀러와서 커피도 마셔요. 주변에 곰탕집도 그렇구요. 언니 동생 하면서 서로 먹거리 나눠 먹기도 해요. 동네 분들과의 교류가 많은 편이죠.
이렇게 모임이 잦으시면 체험이나 교육도 고민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생각은 해본 적 없지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자주 시간을 보내지만 그렇게 다 같이 하는 활동이 생기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듣다 보니 낚시 안내소의 역할도 하고 계시고 어업인분들이 모이시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런 역할로 자리매김은 어떠세요?) 그런 부분도 나쁘지 않죠. 말씀드렸다시피 아무래도 계속 운영을 하고 있다 보니 제가 나가서 뭔가 하기에는 쉽지 않아요. 그런 저에게 누군가 찾아오고 모이고 대화하는 장소가 이 낚시방이니 저에게는 이 낚시방에서의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일일 것 같아요.
지역 분들과 함께 해보고 싶으신 활동이 있으세요?
지역에서 이것저것 시도는 하시는 것 같아요. 취지는 좋은데 실행은 잘 되지는 않는 것 같구요. 끝맺음이 늘 아쉽죠. 주변에 수변공원도 그렇구요. 저희 입장에서는 사람이 많고 왕래도 많으면 좋아요. 몇 년 전 초창기 공원에서 캠핑이 활성화될 때는 12시까지 장사하고 그랬어요. 캠핑하느라 주변에서 주무시는데 안 잘 때는 심심하니 낚시도 해보려 낚시 미끼도 조금씩 사 가셨거든요. 정말 문만 열어둬도 문 닫을 때까지 방문하시고 그랬어요.
저희가 인터뷰를 다니면서 느낀 게 능포수변공원에 캠핑이 금지돼서 영향을 받은 주변의 상가가 많았어요. 낚시방에도 영향이 있으셨던 거네요.
그렇죠. 저희 입장에서는 음식점도 그렇겠지만,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며 뭐라도 하나씩 사가게 되시곤 하는데 캠핑이 금지되면서 그런 것들이 어려워졌으니까요. 물론 캠핑하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면서 쓰레기로 인한 문제점이 생겼다는 게 많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지금 드는 생각은 아예 오토캠핑장처럼 운영하거나 쓰레기 관리자를 따로 두어 관리를 잘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거죠. 캠핑장을 운영한다는 게 개인보다는 지역 발전을 위한 일이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캠핑이 금지된 게 영업에 생각보다 영향이 많았어요. 노력하고 관리해서 다시 캠핑, 차박(오토캠핑) 등이 활성화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낚시방을 운영하시면서 힘드시거나 고민되는 부분은 없으세요?
일단 쉬는 날이 없어 제 개인적인 시간이 없다는 부분이 제일 힘들어요. 출퇴근 시간이나 고정 휴일이라도 있으면 체계적으로 할 일도 정하고 제 볼일도 따로 보고 할 텐데 그렇지 않으니 쉽지 않죠. (말씀하신 대로 이 낚시방에서 시간을 보내시다 보니 여기에 이렇게 가구도 필요하면 구비해놓으신 것 같아요. 그럼 반대로 보람된 일은 어떤 게 있으세요?) 아무래도 손님분들께서 많이 찾아주시고, 자주 들러주시고, 고생 많다 같은 좋은 말씀을 해주실 때 그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그게 낚시방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보람 있는 순간들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요즘에는 같은 낚시를 주제로 하더라도 낚시 관련 소품이나 낚시 전문 의류를 팔기도 해요. 이런 소품들을 만들거나 디자인하실 수 있는 분들이 이 지역에 오시는 건 어떨까요?
괜찮죠.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거 같아요. 단가를 생각하면 고민이 되긴 하겠지만 저희 집에서 판매한다고 생각하면, 낚시만 주제가 아니라 소품이 있다 보니 호기심이 생기거나 눈이 가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낚시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저희 낚시방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구요. 호기심에 구매하러 오기도 오실 것 같고, 무엇보다 저도 뭔가 눈길이 한 번씩 갈 것 같아요.
주로 낚시방의 재고나 물품관리를 하실 때 어느 지역업체들과 거래를 많이 하세요?
다 달라요. 보통 물차 같은 경우에는 통영 쪽에서, 바늘이나 잡화류는 부산(사상, 사하구)쪽에서 거래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요즘 인터넷이 많이 발달하다 보니 저희도 이용객이 줄어든 거 같아요. 아무래도 마진율이나 가격경쟁에서 어렵고, 예전에는 낚시방에서 낚시정보도 많이 얻어 가셨는데 지금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죠.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올라는 용품들이 있으면 다 찾아서 사오시더라구요.
인터넷이 발달해서 그런 경우가 생기는 것 같아요. 혹시 지역 내에서 우선적으로 해결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여기가 매립된 지역이 많은데 빈 공터도 많아요. 그런 빈 공간들을 좀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주차장 같은 부분도 사실 버스가 오면 불편하고.. 고민을 더 해보면 장승포처럼 먹거리나 야시장 같은 공간이 생기면 어떨까 싶어요. (지역 상인분들과의 마찰이 좀 우려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부 그런 분들도 있으시겠죠? 그렇지만 전국적으로 젊은 분들께서 오실 기회가 생길 테니 없는 것보단 행사나 공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거 같아요. 사람마다 입맛은 다양하니까 오신 김에 여기저기 방문해 보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선택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의 니즈를 맞출 수 있을 거니까요.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능포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솔직히 바다보다는 산이 좋긴 해요. 주변에 해안 도로도 있고 양지암 등대도 있고 산의 정기를 받고 힐링 되는 게 좋아요. 마음만은 매일매일 그런 길을 가고 싶은데 가게를 봐야 하니 아쉬울 따름이에요.
조심스럽게 여쭤보는 부분인데, 이 가게를 대신 운영해 줄 사람이 오면 어떨 것 같으세요?
저는 가게에 대한 애착이 있어서 라기보다는 솔직히 생계를 생각하면 넘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아직 아이들도 있다 보니까 더더욱 그렇구요.
혹시 주변에 낚시가게분들끼리도 교류를 하시나요?
신랑 덕분에도 그렇고 아무래도 서로서로 다 아는 사이에요. 최근에 개업하신 팔도 낚시 사장님께서도 친구분이시기도 하고요. 원래는 주변에서 횟집으로 시작하셨는데, 코로나 영향도 있어 어려워지기도 했고 사장님께서 워낙에 낚시를 좋아하시기도 하고 잘하기도 하셔서 그런지 팔도 낚시를 운영하시게 된 것 같아요. 지금 계신 자리가 빈자리가 나서 간 것 같기도 하고 세가 저렴한 곳을 구하다 보니 간 것 같기도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방파제도 끼고 있고 위치가 좋아 잘 구하신 것 같아요. 이렇게 같은 낚시방이 인근에 있더라도 손님분들 마음 가는 곳으로 가시는 거라 낚시방들끼리 내 손님 네 손님 이런 식으로 손님 나누고 하는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요즘 부산 전포동에 철물점이 모여있는 공구거리가 있어요. 공구점마다 취급하는 물품이 다르다 보니 서로서로 소개해 주는 문화가 있는데 능포 낚시방에는 그런 문화가 있을까요?
아직까지는 없어요. 낚시방끼리 모이는 그런 모임이나 네트워크도 아직은 없구요. 그치만 연합처럼 같이 모여서 하는 활동들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서로 일정 맞춰서 교대로 쉬어가며 운영해 보면 그런 부분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무엇보다 서로 더불어 잘 먹고 잘 사는 게 좋으니까요. (저희도 시범사업을 운영하면서 이런 낚시가게들의 개성을 하나씩 조명해 보는 것도 역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시도해 보면 좋죠. 저희 부부가 인상이 강하다 보니 자주 듣는 소리가 동네에서 조폭(?)부부로 소문났어요.(웃음) 저희 포인트는 그렇게 잡아도 좋을 것 같네요.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나이스 낚시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어느 낚시 방이나 비슷하긴 하겠지만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게 매력이지 않을까요? 예전엔 낚시회 했을 때는 밤 되면 많이들 찾아오셨어요. 그때는 낚시배를 운영하기 전이었는데 제가 밥, 수저, 김치, 야채, 고추장, 간장, 매운탕을 풀코스로 내기도 했어요. 손님분들께서 음식 드시게 되면 새벽까지 안 가시니까 저희 애들도 여기서 잠도 못 자고 기다리고 하는 일도 있었어요. 그래도 낚시회 모임을 하면서 저희가 다 먹고 산 거지요. 낚시회 하면 다들 모였다가 마치면 그렇게 찾아오셨어요. 밤 되면 다 사랑방이라고 하잖아요. 낚시배 하면서 낚시회가 끊기긴 했지만 예전엔 정기적으로 모임도 하시고 다들 (개인적으로) 대회도 나가시고 낚시방마다 낚시회가 있었어요.
최근 4-5월에도 낚시 대회가 있었던 거 같은데 그런 행사가 능포에 많이 생기면 어떨까요?
아 그런 낚시 관련 행사는 코로나 전부터 많이 있었어요. 야마시타(낚시 용품 회사) 배낚시 대회도 여기 방파제 근처에서 몇 번 하기도 했었죠.
코로나 전에는 해왔던 행사였군요. 이제는 그런 행사들이 점차 다시 활성화 될 것 같네요. 그럼 한편으로 낚시 문화의 어두운 면인데, 낚시 쓰레기가 해양오염의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희 입장에서는 기분이 안 좋아요. 안 그래도 방파제 근처에 가면 놀러 온 사람들이 쓰레기를 많이 버려놓고 가시더라고요. 저희도 손님분들께 낚시하고 쓰레기 다른 곳에 묶어놓지 말고 저희 가게 앞에 버리시던지 하주시면 참 좋겠다고 늘 말씀드려요. 말씀은 안 버리고 가신다고 하시는데 사실 저희 입장으로는 알 방법은 없죠. 방파제나 낚시하는 곳 주변을 한 번씩 청소해도 늘 똑같아요. (성숙한 낚시문화가 필요하겠네요. 캠페인이나 정화활동도 고민해 보셨나요?) 정화활동은 하고 있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 번씩 청소도 하고, 해녀분들이나 다이버분들께서도 1년에 몇 번씩 들어가서 청소도 하시고 있죠.
현재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상-중-하 중에서 어떻게 되세요?
힘들긴 해도 ‘상’이에요. 우선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다는 뿌듯함도 있고, 저희 식구 다 먹고살고 있고, 주변 이웃분들께 밥 한 끼 대접하거나 나눠먹을 수도 있고 그런 마음들이 좋은 거 같아요. 후회는 없습니다. 초창기 때는 살짝 했지만요(웃음) 낚시방이 어려워지면 어업으로 전향할까도 했어요(웃음) 그래도 아마 저는 바다와 함께 하고 있지 않을까요?
능포지역이 앞으로 어떻게 되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제가 제1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동안만이라도 모두 잘 먹고 잘 살고, 잘 어울리고, 화목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빈 공터가 많이 활용되고 유동인구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저희가 이 사업을 통해 외부에서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유입되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런 분들께 해주실 수 있는 말씀이 있으실까요? 지역사회에 녹아들고 살아갈 수 있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뭐든지 악의 없이 진실된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뭐든 뜻을 가지고 열심히 하시면 잘 되실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시다 보니 더 여쭤보게 되는데요. 다음 인터뷰 주자 2-3분 추천 가능하실까요?
우선 우거지 갈비탕 연경순 님을 추천합니다. 저와 자매처럼 지내면서 김치부터 생선까지 먹을거리도 나눠먹는 동네에서 처음 만든 친구지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팔도 낚시 이연춘님도 추천드립니다. 저희 낚시방에서도 오랫동안 계셨고, 낚시에 대해서는 저희 못지 않게 빠삭하신 낚시 광이세요.
ㅣ진행 : 손유진, 권민관, 정영한
ㅣ촬영 : 손유진
ㅣ편집 : 권민관, 김주하
본 릴레이 인터뷰는 <해양수산부 어촌활력증진지원 시범사업(장승포권역)>의 일환으로 운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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